[마켓인사이트]노란우산공제회, 자영업자 회원확대 내년이면 힘들어진다

입력 2016-08-31 10:38  

이 기사는 08월30일(04: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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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소규모 기업인과 소상공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회의 회원수 증가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공제회가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성격의 자영업자 대상 퇴직연금 상품을 내년부터 시중 은행도 팔 수 있게 되면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 등 주요 금융회사들은 내년 7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형 퇴직연금(IRP) 판매 허용을 앞두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 기관들의 벤치마킹 대상은 이미 같은 성격의 공제 상품을 팔고 있는 노란우산공제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미 기업 근로자를 상대로 퇴직연금 상품을 판매 중이고 다시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라며 "퇴직연금 상품 도입 직후처럼 자영업자 가입자 유치를 위해 회사들 간의 각축전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란우산공제회는 일본이 1965년부터 운영한 '소규모기업공제' 제도를 벤치마킹해 2007?설립됐다. 소기업인과 자영업자들의 노후를 위한 장기 저축제도를 운영한다. 이후 회원수와 기금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납부부금을 연 3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 해주고, 가입자의 사업체가 폐업하더라도 불입 자금은 채권단 회수로 부터 보호해주는 등 장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누적가입자 수는 2010년 5만명, 2012년 20만명, 2014년 4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15년 60만명을, 이달초 80만명을 넘겼다. 규모는 연 20~30%의 고속 성장 끝에 공제회 중에선 교직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 지방행정공제회에 이어 4위, 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노란우산공제회의 가입자 수가 대폭 늘게 된 것에는 시중은행 창구를 통한 대행 판매도 큰 역할을 했다. 창구 직원이 소상공인에게 노란우산공제 상품을 팔면 첫회 납부금액의 30%를 수수료를 주는 방식으로 창구 직원들에겐 '쏠쏠한' 수입원이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은행으로선 공제회 상품 파는 것 보다 자체 퇴직연금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란우산공제회는 내년께 회원수 100만명을 넘기고, 2019년 기금규모 12조원을 돌파한다는 내부 목표를 갖고 있는 데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 금융사의 IRP도 3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해주는 등 혜택도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란우산공제회는 호텔, 렌터카, 상해보험 등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복지 혜택을 늘려 시중 금융기관들과의 ‘정면 승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가입시 단체 상해보험에 무료 가입시켜 주는 등 공제회 많은 숨은 강점이 많다"며 "휴향시설과 같은 회원 제휴 서비스를 늘리고 운용 부문에서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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