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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이 2조원대로 예상되는 제일홀딩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하림그룹 지주사인 제일홀딩스가 상장하면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상위 5위안에 들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최근 제일홀딩스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제일홀딩스는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KB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당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두고 고민했지만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하림그룹이 코스닥 상장을 결정한 것은 하림홀딩스를 포함한 계열사 대부분이 코스닥에 상장해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제일홀딩스가 상장 후 하림홀딩스와 합병해 '옥상옥(屋上屋)' 지배구조를 해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중간 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가 NS쇼핑 등 25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다시 그 위에 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를 비롯해 팬오션 선진 팜스코 등 16개의 또 다른 계열사를 거느린 이중 지배구조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상장 후 주가 등 상황을 고려해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홀딩스가 코스닥에 상장하면 시가총액 5위 안에 들 전망이다. 시장은 제일홀딩스의 공모규모를 3000억~4000억원, 기업가치(시가총액)를 2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이 2조원을 웃도는 곳은 셀트리온(약 12조원) 카카오(약 5조원) CJ E&M(약 2조 6000억원) 메디톡스(약 2조 5000억원) 등 네 곳 뿐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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