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관련주들의 등락도 엇갈렸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9포인트(0.25%) 내린 2034.65에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경제지표의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1.34%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서 미국 증시는 금리인상 우려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부진했다"며 "국내 증시도 이같은 우려에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도 하락 출발해 낙폭을 확대, 장중 203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외국인들의 매도 규모가 커졌다. 다만 외국인은 장 마감 직전 '사자'로 돌아섰고, 기관은 '팔자'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4억원과 10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기관은 9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7억원의 순매수, 비차익이 776억원 순매도로 총 758억원이 빠져나갔다.
의약품 전기전자 증권 등의 업종이 하락했고, 운수창고 기계 운수장비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등은 약세였고, 한국전력 현대차 네이버 등은 올랐다.
한진해운 관련주(株)들의 희비가 갈렸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경영하는 유수홀딩스가 14.48% 급락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최 전 회장의 최은영 책임론이 부각됐다.
반면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우량자산 인수 기대감에 25.57% 급등했다. 이날 정부는 한진해운 관련 금융시장 점검회의에 이같은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성장 기대감에 사흘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TCL그룹의 대규모 액정표시장치(LCD) 투자 소식에 3.69% 하락 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3.92포인트(0.59%) 내린 663.69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5억원과 32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597억원의 순매수였다.
스틸플라워와 레이젠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각각 25.76%와 14.89%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 111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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