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성 대표 "점유율 상승 기대"
[ 이관우 기자 ]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가 한국클리브랜드골프(대표 야부 마사노리)를 1일자로 인수했다. 일본에 본사를 둔 던롭스포츠의 클리블랜드 글로벌 네트워크 인수작업이 마무리됐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인수합병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던롭스포츠는 2007년 미국 로저클리블랜드골프 본사 인수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독립 운영 중인 클리블랜드 법인을 현지 던롭법인을 통해 사들여왔다. 한국 법인이 마지막 남은 인수 대상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웨지 명가’로 불리며 프로 선수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골프인구 감소와 경기침체, 경쟁 격화 등으로 매출이 줄면서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다.
던롭스포츠는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드라이버로 유명한 젝시오와 스릭슨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이번 인수로 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골프공 등 골프용품 분야에서 제품 구색을 모두 갖추게 됐다.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시장 점유율과 영업이익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는 “골프 용품으로서 젝시오, 스릭슨, 클리블랜드골프는 각각의 영역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며 “이를 하나로 묶음으로써 골프 용품 시장의 새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골프 용품 시장은 지난 10여년간 경기침체 등으로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 서로 먹고 먹히는 인수합병(M&A) 작업이 활발했다. 2007년 던롭이 클리블랜드 본사를 인수한 데 이어 2010년에는 타이틀리스트 등을 소유한 아쿠쉬네트가 클럽 브랜드인 킹코브라를 퓨마에 매각했다. 2011년에는 거꾸로 휠라코리아·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아쿠쉬네트를 사들였다. 또 아디다스그룹은 2012년 자회사인 테일러메이드를 통해 미국의 중견 골프 용품 회사 아담스골프를 합병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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