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경유차 지원책 국회 표류로 지지부진…업체별 판촉 확대
[ 안혜원 기자 ] 올 하반기 정부의 자동차 소비진작 대책 시한이 끝나면서 '내수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줄어든 소비를 다시 떠받치기 위해 강력한 판촉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사의 8월 내수는 10만767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57% 감소했다. 지난 6월보다 24.8% 급감한 7월에 이어 8월까지 자동차 소비가 줄어들면서 하반기 내내 판매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하반기에 소비를 진작시켜 줄 정부 대책이 부재하다는 것.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의 후속 방안으로 내놓은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책의 시행도 국회 표류로 지지부진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판촉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된 이후 소비가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례없이 강력한 판촉으로 捻晝?촉진시키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새 차를 산 고객의 마음이 바뀌면 다른 차종으로 교환해주고, 구입한 지 1년 안에 사고가 나면 새 차로 바꿔주는 '어드밴티지' 판매 제도를 내놨다. 연말까지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으로 하반기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이 차를 구입한 뒤 생길 수 있는 상황까지 책임지는 소비자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도 9월 들어 신차 교환이 가능한 '어메이징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새 차 출고 후 30일 이내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동일 사양의 신차 교환이 가능하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SM6에 적용했던 '밸류박스 프로그램'을 이달에는 QM6 구매자에게도 제공한다. 밸류박스는 보증연장 서비스, 신차교환 보장프로그램, 스마트 운전자보험 등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소비 절벽이 하반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업체들도 보다 강력한 혜택으로 하반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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