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는 전자업체 파나소닉, 운수업체 야마토홀딩스와 제휴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빈손 관광’ 서비스를 연내 개시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3개사는 이달부터 두 달간 실증실험을 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 내 공항에 도착한 뒤 JTB 공항카운터 등에 짐을 맡기면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짐을 받는 방식이다. 일본에서 이동할 때 호텔 간 짐을 택배로 운반하고, 일본을 떠날 때도 공항에서 짐을 넘겨받을 수 있다. 일본에 입국하면 무거운 여행용 트렁크를 끌고 다닐 필요 없이 빈손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JTB 해외 지점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JTB와 파나소닉이 공동 개발한 클라우드 방식의 고객정보 관리시스템이 JTB의 예약시스템과 연계돼 관광객의 여행 일정을 알 수 있다. 관광객은 자신의 일정 중 택배를 원하는 구간만 체크하면 된다. 짐을 보낼 주소 등을 다시 알려주거나 입력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JTB와 파나소닉은 숙박 및 관광 안내 등에 쓰일 자동번역기를 공동 개발해 여관, 호텔 등에 제공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2020년에는 JTB의 숙박예약 시설을 포함해 5000개 시설에 번역기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호텔 등에 배치된 단말기로 빈손 관광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3개사는 이 같은 신규 서비스를 통해 2020년 총 100억엔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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