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제주항공도 강세
[ 최만수 기자 ] 항공주들이 저유가(유류비 절감) 효과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어 ‘고공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 오른 3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전날 9.51% 급등한 데 이어 이날 1년 내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추가 지원 부담을 해소하면서 투자 심리가 풀렸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8.54%)과 아시아나항공(0.36%)도 올랐다. 저유가와 원화 강세로 유류비 부담을 덜었다는 분석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41.88달러로 전날보다 4.01% 떨어졌다. 지난 2월 124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까지 내렸다. 항공사 전체 비용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하반기 실적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3분기 지난 분기보다 149.39% 늘어난 39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 수송 증가와 함께 유가 하락,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3분기 항공업계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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