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저신용·저소득층만 이용 증가

입력 2016-09-04 16:12   수정 2016-09-04 16:53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저신용·저소득층만 이용 증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전체 이용금액은 줄었지만 저신용·저소득층 이용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형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신용카드 이용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9∼2016년 매년 5월 기준으로 신용조회회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은 2009년과 올해를 비교했을 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득 수준별로 봤을 때는 1분위(하위 20%)에서 연평균 6.2% 증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낮은 등급인 7등급에서 연평균 8.9%, 8등급에서 7.6% 각각 증가했다.

노 연구위원은 “저소득·저신용층의 현금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의료비·학자금 등 급전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마땅한 신용대출 상품이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 대출인 현금서비스가 상환 가능한 범위에서 적절하게 활용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금서비스 이자율은 7등급이 연 22.3%, 8등급 연 23.3%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5월 신용카드 이용금액의 연령대별 중앙값은 20대 90만1000원, 30대 120만원, 40대 125만원, 50대 88만2000원, 60대 46만6000원이다. 2009년 5월과 비교하면 20대 1.7배, 30대 1.7배, 40대 2배, 50대 2.2배, 60대 4.3배 규모로 각각 늘었다.

소득분위별 중앙값은 1분위 58만5000원, 2분위 65만1000원, 3분위 86만원, 4분위 112만4000원, 5분위 157만4000원이다. 2009년에 비해 1∼5분위 순서대로 2.6배, 2.4배, 2.1배, 1.8배, 1.5배로 각각 늘었다. 소득분위가 높은 단계일수록 고소득층에 해당한다.

노 연구위원은 “신용카드 이용이 연령과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보편화하고 있다”면서도 “신용카드 활용도가 높을수록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충동적 소비나 지급능력에서 벗어난 소비를 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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