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신약, 러시아 2억달러 수출

입력 2016-09-05 17:51   수정 2016-09-0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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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놀텍'
10% 별도 로열티 수익도 받아



[ 조미현 기자 ] 일양약품(대표 김동연·사진 오른쪽)의 역류성 식도염 치료 신약 ‘놀텍’이 러시아에 2200억원 규모로 수출된다.

일양약품은 2일 러시아 1위 제약사 알팜과 2억달러 규모의 놀텍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수출계약은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을 계기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이 참석한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일양약품은 본계약을 체결했다. 알렉세이 레픽 알팜 회장(왼쪽)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놀텍은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한 의약품이자 14번째 국산 신약이다. 기존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는 하루에 두 번 먹어야 하지만, 놀텍은 하루에 한 번 먹어도 될 정도로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30여개국에 의약품의 원천기술을 인정하는 물질 특허가 등록돼 있다.

이번 계약으로 일양약품은 계약금, 판권료 등 최대 2억달러(약 2200억원)를 받는다. 매출에 따라 10%의 별도 로열티 수익도 얻는다. 러시아 현지 임상시험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팜은 러시아를 포함해 아르메니아, 벨라루스에 놀텍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가진다. 판매 계약은 놀텍의 특허가 끝나는 2027년까지다.

알팜은 연간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러시아 1위 제약회사다. 현지에서 특화된 영업 조직을 갖추고 있고 판매, 마케팅 등에 유럽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는 게 일양약품의 설명이다.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는 “이번 계약은 일양약품의 연구개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국산 원조 의약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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