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회담 직후 미사일 3발 발사
[ 장진모/김동윤 기자 ]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풀기 위해 열린 46분간의 한·중 정상회담이 평행선을 달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5일 중국 항저우에서 회담을 하고 사드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사드는 북핵과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3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 위협이 제거되면 사드가 필요 없을 것”이라며 중국 측에 북핵 문제 해결을 압박했다. 박 대통령은 “넓지 않은 어깨에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 때문에 밤잠을 자지 못하면서 이 문제(북핵·미사일 도발)를 걱정하고 있다”고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며 “이 문제 처리가 좋지 못하면 당사국 간의 모순을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사드 배치를 놓고 대립했지만 한·중 관계가 파국으로 치 北?말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한·중 관계 발전이 역사적 대세란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한·중 정상회담 직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400㎞ 이상 침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저우·베이징=장진모 기자/김동윤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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