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기자 ] “삼성이 안정적인 직장이라고요? 현실을 잘 알면 제일 기피하는 회사일 겁니다.”(다음 아이디 초절세**)
지난달 30일자 김과장이대리 <삼성맨은 부럽다?…“회사만큼 잘나가진 않아요ㅠㅠ”>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재계 1위 기업인 삼성그룹 직원들의 현실과 고민을 담았다.
올 6월 말 기준으로 삼성그룹의 상장계열사 직원은 18만4294명. 국내 최대 그룹인 만큼 네티즌은 친구나 가족 등 주변에서 한 번쯤은 들어본 ‘삼성맨’들의 이야기를 댓글로 쏟아냈다.
네티즌 대다수는 ‘삼성은 힘들다’는 의견을 내놨다. “친구를 보면 퇴근 후에 자격증 준비한다고 연애도 못 한다” “삼성에서 일하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다” 등 삼성의 강한 ‘업무강도’와 관련한 댓글이 많았다. 삼성을 퇴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의 댓글도 있었다. “삼성에서 7년 일해봤는데 가족 부양을 목표로 열심히 일할 각오가 된 사람은 좀 버틸 수 있는 수준”(다음 아이디 night_voy***), “삼성전자도 사업부에 따라 대우가 천차만별이다. 삼성 다니다가 나왔지만 미련은 없다”(네이버 아이디 prec****) 등의 댓글이 대표적이다.
삼성의 근무환경을 얘기하면서 ‘좋은 직업’에 대한 논의도 많았다. “현대자동차 생산직이 고액 연봉에 스트레스는 없다”(네이버 아이디 jih0****)는 댓글은 네이버에서 좋아요 181개로 가장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대기업 다니는 것을 부러워하는 사람 있을까? 자기가 하고 싶은 일로 돈도 많이 버는 자영업자가 제일 좋다” “전자 및 자동차보다 최고 직장은 정유사” 등의 반응도 있었다.
반면 “취업난 속에 힘들어도 대기업이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부럽다 삼성맨” “그래도 부잣집 머슴이 낫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 취업포털사이트에 게재된 김과장이대리 ‘삼성편’ 기사 댓글에는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삼성에 들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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