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92억원어치 주식을 공모한 자이글 주가는 이날 1만290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 시작가격인 1만3600원 대비 5.15% 떨어졌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격인 1만1000원보다는 여전히 17.3% 높지만 상장에 앞서 공모가격을 대폭 낮춘 점을 감안할 때 실망스러운 결과라는 평가다. 자이글은 지난달 19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벌인 뒤 공모가격을 희망범위(2만~2만3000원) 하단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부진한 2분기 실적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자이글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1분기 71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한 자산운용사 공모주 투자담당 팀장은 “단일 시장, 단일 아이템에 지나치게 의존한 사업구조의 한계”라며 “회사 측에서 여러 가지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지만 투자자를 설득하기엔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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