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현 바이오헬스부 기자)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이사회는 보통 사외이사보다 사내이사 수가 더 많습니다. 바이오 벤처기업 중에 대표이사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외이사로 이사회를 꾸린 곳이 있습니다. 바로 브릿지바이오입니다.
브릿지바이오의 이사회는 6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창업자인 이정규 대표를 제외하고 5명은 사외이사입니다. 김성욱 한올바이오파마 부회장,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 천지웅 KTB네트워크 팀장, SV인베스트먼트 이종훈 팀장, 미국 바이오 기업 전문 벤처캐피털사 오퍼론 벤처스의 파트너 크리스토퍼 김 등입니다.
브릿지바이오는 연구개발(R&D) 중에 연구(research)를 하는 대신 개발(development)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벤처입니다. 외부에서 연구된 잠재성이 높은 후보 물질을 사들여 개발을 해 다시 국내외 제약사에 되파는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사회를 파격적으로 구성한 것도 이러한 사업 방식 때문입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동시에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욱 한올바이오파마 부회장은 대웅제약그룹의 R&D 위원장이기도 합니다.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 경영 환경에 대해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이들 이사 중에는 브리짓바이오에 투자한 투자사 임원들도 포함됐습니다.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는 “기술보다 중요한 기술 사업화 능력을 브리짓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드물게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지향해 향후 다른 바이오 기업들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끝) mwise@hankyung.com
한경+는 PC·폰·태블릿에서 읽을 수 있는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입니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