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의 어머니' 엘런 랭어 미국 하버드대 종신교수
'휠체어=병원' 갇혀있으면 늘 같은 디자인 반복
기존 매뉴얼 집착하는 틀 깨야 기업 혁신 가능
[ 이상은 기자 ]
엘런 랭어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69·사진)는 ‘마음의 힘’을 강조하는 학자다. 마음챙김(mindfulness·有心)과 마음놓침(mindlessness·無心) 상태에서 신체의 반응이나 업무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실증적으로 뒷받침하는 실험들을 통해 심리학과 행동경제학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랭어 교수는 오는 11월1~3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저성장 사회와 진취적 도전정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창의성이란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도록 마음이 굳어 있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1 더하기 1이 2가 아닐 수 있음을 가르치고, 기업에서는 ‘매뉴얼’만 고집하지 않는 게 혁신의 기본이라고 했다.
▷마음을 챙긴다는 개념이 생소하게 들립니다.
“주변의 사람, 사물, 상황에 적극적으로 주목하고 그 맥락을 이해하려는 과정이 마음챙김입니다. 마음이 굳어 있지 않은 상태라고도 할 수 있어요. 뭔가에 완전히 집중하고 깊게 관여하다 보면 여태껏 보지 못한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 마련이죠. 마음을 놓친다는 것은 그 반대입니다. 관성적으로 기존의 틀에 사로잡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닫힌 경우를 말하죠. 비유하자면 집(몸)에 불은 켜져 있는데 안에 사람(정신)이 없는 듯한 상태입니다.”
▷창의성이라는 개념과도 일맥상통할 것 같습니다.
“요즘 말하는 창의성은 개념 자체가 너무 굳어져 있습니다. 결과를 놓고 창의적이다 아니다 따지는 일이 많아요. 깨어 있는 상태(마음챙김)라는 관점에서 창의성을 해석해 보자면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설명하는 개념이어야 합니다.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맥락을 바꿔 보는 것이 창의라는 얘기입니다.”
▷자녀 교육에 적용한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아이들을 키울 때는 ‘꿀이 벌을 부른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어른의 관점을 억지로 주입하지 말고 아이의 관점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답을 유도하지 말고, 모든 것은 (바뀔 수 있는) 조건부임을 강조하는 게 중요해요. 이를테면 모래에 모래를 더할 때는 1 더하기 1의 공식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가르쳐야 합니다. 무엇이든 맥락을 고민하면서 답을 찾도록 유도해야 창의력을 촉진할 수 있죠.”
▷기업에서는 어떤 식으로 마음챙김 상태를 촉진할 수 있을까요.
“‘
'휠체어=병원' 갇혀있으면 늘 같은 디자인 반복
기존 매뉴얼 집착하는 틀 깨야 기업 혁신 가능
[ 이상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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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어 교수는 오는 11월1~3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저성장 사회와 진취적 도전정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창의성이란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도록 마음이 굳어 있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1 더하기 1이 2가 아닐 수 있음을 가르치고, 기업에서는 ‘매뉴얼’만 고집하지 않는 게 혁신의 기본이라고 했다.
▷마음을 챙긴다는 개념이 생소하게 들립니다.
“주변의 사람, 사물, 상황에 적극적으로 주목하고 그 맥락을 이해하려는 과정이 마음챙김입니다. 마음이 굳어 있지 않은 상태라고도 할 수 있어요. 뭔가에 완전히 집중하고 깊게 관여하다 보면 여태껏 보지 못한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 마련이죠. 마음을 놓친다는 것은 그 반대입니다. 관성적으로 기존의 틀에 사로잡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닫힌 경우를 말하죠. 비유하자면 집(몸)에 불은 켜져 있는데 안에 사람(정신)이 없는 듯한 상태입니다.”
▷창의성이라는 개념과도 일맥상통할 것 같습니다.
“요즘 말하는 창의성은 개념 자체가 너무 굳어져 있습니다. 결과를 놓고 창의적이다 아니다 따지는 일이 많아요. 깨어 있는 상태(마음챙김)라는 관점에서 창의성을 해석해 보자면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설명하는 개념이어야 합니다.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맥락을 바꿔 보는 것이 창의라는 얘기입니다.”
▷자녀 교육에 적용한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아이들을 키울 때는 ‘꿀이 벌을 부른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어른의 관점을 억지로 주입하지 말고 아이의 관점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답을 유도하지 말고, 모든 것은 (바뀔 수 있는) 조건부임을 강조하는 게 중요해요. 이를테면 모래에 모래를 더할 때는 1 더하기 1의 공식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가르쳐야 합니다. 무엇이든 맥락을 고민하면서 답을 찾도록 유도해야 창의력을 촉진할 수 있죠.”
▷기업에서는 어떤 식으로 마음챙김 상태를 촉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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