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 기자 ]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홍삼 판매 위축으로 KT&G 주가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는 외국계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G는 전거래일과 같은 1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이후 주가가 14% 가까이 빠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력 상품인 담배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홍삼 사업부문의 매출 감소 우려가 겹친 탓이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시장 우려가 지나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캐러 송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KT&G의 수출 성장동력은 구조적으로 탄탄하다’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중국과 미국 등 신규시장에서 KT&G의 수출 성장세가 가파르고, 고가 제품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9.7%에서 2018년 21.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5~2018년 KT&G 수출은 연평균 6.7%, 평균 제품 수출가격은 7.6% 상승하며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KT&G 전체 영업이익의 10%가량을 차지하는 홍삼사업 부문은 김영란법 시행 등의 ㈕캠?올해와 내년에 2.65%씩 줄겠지만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로 김영란법 충격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담뱃갑 흡연 경고그림 도입에 따른 담배 판매량 위축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국내에서 담배와 홍삼 등 주요 제품의 평균매출 단가가 오르고 담배 수요가 회복되는 등의 영향으로 내년부터 2018년까지 KT&G의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은 10.3%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현 주가 대비 35%가량 높은 16만원으로 잡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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