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작황 나빠져
[ 이수빈 기자 ]
배추 가격이 1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추석이 다가온 데다 폭염과 호우 등 기상 악화로 작황이 나빠진 것이 영향을 끼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일 고랭지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당 2300원으로 작년(594원)에 비해 287% 올랐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도 전날 기준 배추 10㎏당 도매가격이 1만8398원이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보다는 22.2%, 1년 전보다는 247.9% 오른 수준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추석이 다가오면서 배추 수요가 증가하는데 배추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뛰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폭염이 이어지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해발 800m 이하에서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다만 명절에 맞춰 배추 출하량이 점차 늘어나고 비축물량이 공급되면 추석 전까지 가격 상승세가 누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농·축산물 물가가 오르자 오는 13일까지 비축물량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이 기간 배추 공급량을 평소보다 1.5배 늘리기로 했다. 또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도 운영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 직전에는 배추 가격이 지금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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