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성대·동서대 '공생시대' 연다

입력 2016-09-08 19:03  

교수·강의 '공유' 협력시스템 구축 협약


[ 김태현 기자 ] 부산 경성대와 동서대가 손잡고 교수진, 캠퍼스 시설, 강좌를 공유하는 대학교육 혁신에 나섰다. 대학 간 협력을 통해 운영 효과는 높이되 비용을 줄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송수건 경성대 총장(오른쪽)과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경성대-동서대 대학 간 협력시스템 구축 협약서’에 서명했다. 지금까지 대학 간 일부 강좌를 공유해 학점을 인정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투자예산 공동수립 과정부터 학교 자산의 인적·물적 공유를 시도한 것은 두 대학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날 합의한 두 대학의 협력분야는 △문화콘텐츠 특성화 △공동 리버럴아트 칼리지 설립·운영 △글로벌 프로젝트 △미래 첨단기술 공동연구센터 구축 △벤처창업 아카데미 운영 △대학원 전공교과 협력 △기독교 공동체 △대학 인프라 공유 등 8개 항목이다.

두 대학은 이번 학기부터 인프라 시설을 공유한다. 도서관·스포츠시설·공연장·전시실·공동기기센터 등을 두 대학의 학생, 교수에게 개방한다. 스포츠시설을 이용할 때는 동등하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공동 리버럴아트 칼리?운영 분야에서는 두 대학 스타 교수 강좌를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유명한 외부 강사도 공동으로 초빙해 강좌를 개설한다. 대학원전공 교과는 공통 과목을 하나로 통합 개설해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두 대학이 강점을 보이는 영화·연기·미디어·디지털콘텐츠·디자인 등 문화콘텐츠 특성화 분야에서는 교육·연구·제작기반을 공유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문화산업을 선도하기로 했다. 해외 유학생 유치나 해외 캠퍼스 건설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송 총장은 “대학마다 백화점식으로 모든 분야를 갖춰놓고 운영해갈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동서대와 각각의 강점만을 조합해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소모적인 무한경쟁에서 탈피해 경성대와 무한협력하기로 했다”며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줄이면서 학생들에게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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