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민호 대우건설' 첫 수주부터 화끈

입력 2016-09-08 19:11  

카타르서 7.3억달러 공사 단독수주


[ 조수영 기자 ] 대우건설이 2022년 월드컵 준비로 기반시설 개발이 활발한 카타르에서 7억3000만달러(약 8051억원) 규모의 도로 건설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박창민 사장(사진) 취임 이후 첫 번째 해외 대형사업 수주 실적이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이링(E-ring) 고속도로’ 확장공사는 수도인 도하 남부에서 기존 도로를 4.5㎞ 확장하고, 4㎞를 신설하는 구간에 왕복 8~1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3개 층의 교차로 두 곳과 2개 층의 교차로 한 곳을 설치한다.

대우건설이 단독 수주했으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2개월이다. 공사 구간이 8.5㎞로 짧은 편임에도 다층 입체교차로 세 곳이 포함돼 공사비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대우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기존 도로엔 통상 회전교차로가 설치되는데 왕복 8차선 이상의 대형 고속도로에서는 병목 현상과 사고 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공사에서는 지하 1층, 지상, 교량 등을 통해 총 3개 층에 이르는 입체교차로를 설치하기로 했고, 입찰 심사 과정에서 기술력과 공사 수행능력이 중요한 誰蔓막?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조원 규모의 뉴오비탈 고속도로 공사에서 대우건설 공사 구간만이 유일하게 공정률을 준수하고 있어 발주처에서 높은 평가를 한 것이 주효했다”며 이번 수주 성공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월드컵 개최에 대비한 인프라 공사 발주 시장에서 대우건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저유가로 인한 해외 건설시장 침체 상황에서 도로·교량 등의 인프라 공사 수주를 통해 해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 노력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높은 해외 사업 수주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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