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중국 이어 동남아 '물류 영토' 확장

입력 2016-09-08 19:58  

말레이시아 2위 '센추리' 지분 인수…현지 1위 물류업체로

"2020년 글로벌 5대 기업"
미얀마·중국 등 잇단 M&A…동남아 시장 공략 가속도



[ 강영연 기자 ] CJ대한통운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물류기업을 잇따라 사들이며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0년까지 매출 25조원의 세계 5대 물류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세계 17위 물류회사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회사를 빠르게 추격하는 전략으로 기존 선두권 업체들이 장악하지 못한 중국과 동남아 등의 신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 전체로 확대 진출

CJ대한통운은 100% 자회사인 CJ대한통운 아시아법인을 통해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인 센추리로지스틱스(CENTURY LOGISTICS)의 지분 31.4%를 471억원에 인수해 1대 주주가 됐다. 기존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법인과 합치면 물류 규모 기준 말레이시아 1위 업체가 된다.

센추리로지스틱스는 1970년 설립된 종합물류기업이다. 계약물류(CL), 국제물류, 조달물류 등 물류사업 전반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866억원이다. 말레이시아 각지에 총면적 18만8100㎡(약 5만7000평)의 대규모 물류센터 8개를 운영하고 있다. 600여대의 화물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에 배송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상무는 “말레이시아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초기 단계여서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라며 “CJ대한통운의 택배사업 노하우, 운영 역량과 센추리로지스틱스가 갖춘 전국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하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동남아 다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센추리로지스틱스는 싱가포르, 태국 등과의 국경 간 운송 역량을 갖추고 있다. 말레이시아 5대 항만 중 3곳에 물류센터와 하물적치장, 사무소 등을 두고 액체 화물 해상물류사업도 하고 있다.

◆“글로벌 5대 물류기업 목표”

CJ대한통운은 할랄푸드 배송 등 새로운 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센추리로지스틱스는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 특성상 할랄 물류가 가능한 기업이다. 할랄 인증을 취득한 식품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수출하고 있는 CJ제일제당 등과의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5대 물류기업을 목표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얀마 국영기업과 합작법인인 CJ대한통운-RT를 설립하고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기업인 CJ로킨을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3대 종합 가전업체인 TCL과 물류합작법인인 CJ스피덱스를 설립했다.

박芼?CJ대한통운 대표는 “동남아 물류시장은 글로벌 기업보다 현지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M&A, 제휴, 지분 인수 등 지속적인 성장전략을 다각도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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