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망' 이케아 서랍장 한국서도 리콜한다

입력 2016-09-09 11:18   수정 2016-09-09 13:47


이케아, '유아 사망 사고' 말름 서랍장 리콜

이케아의 말름(MALM) 서랍장이 국내에서도 리콜된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11개 브랜드의 서랍장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이케아를 포함한 7개 업체의 27개 제품이 예비안전기준에 부적합하다고 판단, 지난달 31일자로 업체에 수거·교환(리콜 권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케아 제품은 27개 제품 가운데 15개다. 말름 서랍장과 크기나 모양이 비슷한 제품들이다. 이케아는 미국에서 이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며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북미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에서는 계속 판매해 왔다.

이케아의 말른 서랍장을 포함해 문제가 된 서랍장 27개는 5세 어린이 평균 몸무게인 23kg(예비안전기준)에서 파손되거나 전도됐다. 7개 제품은 서랍만 모두 개방해도 넘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리콜 권고를 받은 업체는 해당 제품을 유통 매장에서 즉시 판매 중지하고 수거해야 한다.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수리·교환·환불 등을 해줘야 한다. 리콜 업체와 제품에 대한 정보는 관련 기준에 따라 9일부터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공개된다.

이와 관련해 이케아 코리아는 국표원의 예비안전기준을 지키기 위해 15가지 서랍장의 판매를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케아 코리아는 "새로 적용되는 규정에 따라 현재 유통 중인 자사 서랍장을 국내 인증기관에서 전수 조사하고 있다"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는 이달 20일부터 추가로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케아는 "서랍장 전복사고를 방지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벽에 고정해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디자인된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수십 년 동안 벽 고정 장치를 제공해왔다"며 고객들이 앞으로도 서랍장이 조립 설명서에 따라 벽에 올바르게 고정됐는지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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