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커넥티드카 연합군', 자동차 해킹 방어 나섰다

입력 2016-09-09 17:57   수정 2016-09-10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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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닛산부터 부품업체까지
시스템 개발 등 사이버공격 대응



[ 서정환 기자 ] 도요타자동차를 포함한 일본 자동차 연합군이 ‘커넥티드카’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막는 공동 방어체제를 구축한다. 커넥티드카는 정보기술(IT)을 적용해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첨단 차량이지만 외부 해킹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3대 자동차업체와 마쓰다, 후지중공업 등이 공동으로 자동차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는 조직을 내년 1월 만든다. 자동차 부품업체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한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받았을 때 공격 수법과 드러난 소프트웨어의 취약점 등 정보를 각 사가 공유하기로 했다. 기존 사이버 공격에 관한 연구 등 최신 정보로 사이버 공격의 수법을 조기에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한다. 사이버 공격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미국 피아트·크라이슬러사는 2015년 지프 차량이 해커의 사이버 공격을 받아 원격 조종되는 사건을 당하고 140만대를 리콜했다. 커넥티드카 보급이 본격화하기 전이어서 일본에서는 관련 피해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진다. 도요타는 2020년까지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자동차에 통신단말기를 기본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2020년 세계 커넥티드카 판매량은 3500만대로 늘어나 2014년의 세 배를 웃돌 것이란 전망도 있다.

커넥티드카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긴급차량을 바로 부를 수 있고, 인터넷으로 내비게이션 등의 소프트웨어를 자동 갱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도 높아 방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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