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라오스 "메콩강 개발에 한국기업 참여 확대"

입력 2016-09-09 18:39  

양국 정상회담서 합의

의료기술 전수 '서울 프로젝트'
친환경타운 등 MOU 18건 체결



[ 장진모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리 기업들의 메콩강 개발 참여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라오스 양국은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총 18건의 MOU를 체결했다.

두 정상은 라오스가 추진하는 수력발전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 프로젝트 확대를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라오스 에너지광산부와 MOU를 맺고 정보교류, 연구개발, 인적개발 등 에너지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의 배터리’로 불리는 메콩강을 이용해 수력발전을 수출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수력발전소는 36기이며 건설하고 있는 것은 35기, 건설 준비 중인 발전소는 22기에 이른다.

양국은 총 공사비 8100만달러 규모의 ‘첨파삭주 메콩강변종합개발’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 라오스 재무부는 5310만달러 규모의 차관공여 계약을 체결했다. 양국은 라오스~베트남 연결철도에 대한 타당성 조사, 라오스 아세안하이웨이 라오스구간 개량 타당성 조사 등 인프라 협력사업도 추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라오스 인프라 건설?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과 라오스 국립의대의 의료인력 양성 협력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원격의료 협력 MOU를 맺어 라오스에 한국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서울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서울 프로젝트는 6·25전쟁 직후 미국 원조정책에 따라 우리 의사 77명이 미국 미네소타대 연수를 통해 한국 의료의 초석을 다진 이른바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본뜬 것이다.

한국의 ‘친환경에너지타운’ 모델도 수출된다. 양국은 라오스의 환경을 보전하면서도 전력 공급이 취약한 지방에 전력과 가스를 제공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 MOU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5차 핵실험 도발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북 핵실험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라오스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올 4월 출범한 신지도부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호혜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비엔티안=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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