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통계적으로 투자자들은 추석 연휴 기간의 불확실성을 싫어하기 때문에 추석 전 미리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5년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추석 연휴 전에 약세를 보이는 움직임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주는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미 9월 FOMC 회의 결과는 오는 22일, 일본중앙은행(BOJ) 금융정책회의는 21일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추가 통화완화정책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회의에 대한 관망심리가 우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BOJ의 추가 양적완화, FOMC의 기준금리 동결 등을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결과를 내놓느냐이다. 이는 회의 이후를 기다려야만 알 수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의 연고점 상승을 이끈 주도주의 상승탄력 둔화도 감지된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에 따른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네이버와 전기차 주도주 만도 등도 조정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 坪?"경험적으로 시장 주도주의 힘이 약화되면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추가적인 상승 시도를 위한 동력 확인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의 단기 저점은 주가수익비율(PER) 10배에 해당하는 2020 부근이 될 것으로 봤다. 저성장 우려가 강화된 2014년 이후 국내 증시는 PER 10~11배 사이의 등락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보수적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하라는 권고도 나왔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로 군림했던 종목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며 방어진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고, 배당주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