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훈/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11일 오후 4시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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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베트남 마이크로파이낸스 회사인 ‘한디코 파이낸스(HAFIC)’를 인수하기로 하고 한디코그룹과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HAFIC는 베트남 하노이 국영 건설사인 한디코그룹의 자회사다. 지난해 JB금융지주가 인수를 검토하는 등 국내 금융사가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당시 JB금융지주는 이 회사의 우발채무를 우려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KB국민카드는 이에 HAFIC의 우발채무를 줄이기 위해 다각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는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 등 계열사를 통해 동남아 소액대출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앞서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은 올해 초 라오스의 코라오그룹과 함께 합작 리스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3월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BCA(Bank Central Asia)’와 함께 재외국민이 국내 신용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추후 자동차 할부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가 동남아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 할부금융이다. 자동차 및 오토바이 할부금융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국민카드는 소액 신용대출을 병행, 현지 회사들을 키운 뒤 신용카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은행·카드·캐피털 등 KB금융지주 내 계열사의 역량을 한데 모으면 동남아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지훈/김태호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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