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9월 FOMC 전까지는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실망스러웠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북한의 5차 핵실험 소식 등까지 덮치면서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유럽 증시가 약세를 보인 만큼 이를 반영할 경우 코스피지수는 2000선 아래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회의와 북한 핵실험 문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ECB는 현재 유로존 경기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정책 여력을 아껴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양적완화가 종료되는 시기(2017년 3월)가 다가오면 통화정책 기대는 다시 올라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CB는 9월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1.6%→1.7%)하고 내년 경제전망치는 하향(1.7%→1.6%)한 바 있다.
지난 9일 단행된 북한 핵실험 여파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과거 북한 핵실험 당시 코스피지수 평균 하락 기간은 3.3일, 평균 낙폭은 2.1%에 그쳤었다"며 "이번 핵실험 직후 한국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큰 변동이 없는 점을 미뤄볼 때 추가 하락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결국 국내 증시의 관건은 미국 FOMC회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에도 FOMC를 앞두고 조정받은 경험이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이 나타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행히 이번 9월 FOMC에선 금리인상을 우려감을 증폭할 만한 악재가 없는 상황"이라며 "FOMC가 마무리되면 코스피지수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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