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고조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2% 떨어진 149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말 사이 갤럭시노트7 사태가 다시 악화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미국 항공 당국은 지난 9일 갤럭시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물산, 포스코도 각각 2% 넘게 하락했고 네이버와 기아차는 1% 이상씩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현대모비스(0.72%)와 삼성생명(0.47%)만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약세로 코스피지수는 1.72% 밀린 2002.84p를 나타내고 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부담을 받을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 대한 실망, 북한 5차 핵실험 소식 등까지 덮치면서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유럽 증시가 약세를 보인 만큼 이를 반영할 경우 코스피지수는 2000선 아래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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