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센터장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 미국 연방은행 총재들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은행 총재는 지금까지 발표된 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볼 때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같은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도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시장은 부진한 미국의 8월 고용 지표를 확인한 뒤 금리 인상이 미뤄질 것이란 안도감이 있었다"며 "지난 주말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은 예상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논란으로 급락한 점도 이날 증시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5% 넘게 하락해 150만원 아래로 밀려났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소비자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사용 중지 권고를 내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김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결함 논란이 생각보다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 연휴와 대외 변수 등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만큼 배당주와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코스피지수는 2000선은 지켜낼 것으로 판단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금리 인상 등 관련 우려는 이날 충분히 반영된 모습"이라며 "코스피는 2000선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 홀로 추석 연휴를 맞이한다"며 "변수와 관계없이 꾸준한 실적을 내는 가치주를 저가 매수하고, 초저금리와 함께 부각되는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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