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우 정치부 기자)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매년 100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아 공개한 ‘연도별 고속도로 요금소 사고현황’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총 1228건의 사고가 발생해 33명이 숨지고 258명이 다쳤다.
하이패스 차선에서 300건의 사고로 사망 12명과 부상 93명, 일반 차선에서는 928건의 사고로 사망 21명과 부상 165명이 발생했다. 요금을 내기 위해 정차하는 일반 차선에서 사고가 세 배 이상 많았다.
사고가 가장 많은 요금소는 중앙고속도로 대동요금소로, 이 기간 동안 총 52건이나 났다. 이어 중부고속도로 동서울요금소 51건,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요금소 49건,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37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요금소 35건 등으로 조사됐다.
인명 피해가 가장 많은 요금소는 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당한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였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요금소에서는 사망 1명, 부상 13이 발생했으며 중부고속도로 동서울요금소에서는 32명이 다쳤다.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을 앞두고 요금소 주변에서 교통 안전과 관련해 각별한 주의가 峨링홱? 지난해 9월 서해안고속도로 서산요금소에서는 통행권을 받지 않고 요금소를 통과했다가 통행권을 받으려 차에서 내려 하이패스 차선을 무단 횡단하던 한 운전자가 지나가던 SUV 차량에 치였다.
올 2월에는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서부산요금소에서 전방 주시 태만으로 화물차 3대가 연속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대구~포항고속도로 서포항요금소에서 25톤 화물차가 요금소 시설물을 들이받아 2명이 다친 것은 물론 부스가 완파돼 51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정 의원은 “매년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졸음, 과속, 부주의 등으로 인해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끝) /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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