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트렌드] 사투리까지 알아듣고 척척…SKT 인공지능 비서 넌 '누구'냐

입력 2016-09-12 16:10   수정 2016-09-12 17:02

음악 틀고 가전 제어 AI스피커
인터넷 쇼핑·음식 배달 주문도



[ 추가영 기자 ] “사만다, 신나는 음악을 틀어줘”라고 말하면 경쾌한 음악을 골라 자동으로 재생한다. “이 음악은 뭐야?”라고 물으면 가수와 제목 등 음악 정보를 알려준다. “내일 야구장에 갈 건데 인천 날씨 어때?”라고 물으면 해당 지역의 날씨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한다.

원통형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려주거나 집안의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AI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누구(NUGU)’다. 친구, 연인, 가족, 비서 등 이용자가 원하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용자가 전용 기기인 AI 스피커에 원하는 바를 말하면 음성인식 기술과 AI 엔진을 통해 음악재생, 가전기기 제어, 날씨 정보 안내 등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사투리도 이해… 한국어에 특화

누구는 이용자가 원하는 이름으로 부르도?설정할 수 있다. 이름을 먼저 부른 뒤 기기에 원하는 명령을 하면 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누구는 집안의 다양한 기기도 제어할 수 있다. 조명, 제습기, TV 등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용자의 말에 따라 원하는 바를 파악,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마트홈 등과 연동해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일정 등 정보 안내 △스마트폰 위치 찾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구는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 ‘에코’와 비슷하지만 한국어에 특화해 음성 인식률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누구의 한국어 인식 성능은 목소리 톤, 억양, 사투리까지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라며 “사용자가 늘어나고 데이터가 쌓일수록 정확도는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AI 플랫폼으로 성장”

SK텔레콤은 누구에 인터넷 쇼핑, 배달음식 주문 등의 서비스도 올해 안에 접목할 예정이다. “치킨을 먹을까”라고 하면 “새로 나온 OO치킨을 주문할까요?”라고 되묻고 이용자의 반응에 따라 주문까지 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누구에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연동해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담을 계획이다. 또 뉴스와 구연동화 등을 들려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에 누구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외부에 공개할 방침이다. 외부 개발자들과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박일환 SK텔레콤 디바이스지원단장은 “소비자의 일상생활과 함께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집안의 조명, 온도 등을 목소리만으로 통제할 수 있는 AI 로봇 집사 시스템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AI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누구 서비스를 AI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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