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대 운용자산 확대 포석
매출 안정성·성장성 증명해야
[ 나수지 기자 ] 벤처캐피털(VC) TS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상장에 성공하면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16년 만에 나오는 신규 상장사가 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일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 예비심사에 통과하면 이르면 1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내년 상반기에 상장할 예정이다. TS인베스트먼트 이외에 DSC인베스트먼트도 올초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캐피털의 가장 최근 상장 사례는 2000년 우리기술투자다. 벤처캐피털 상장사는 엠벤처투자 제미니투자 SBI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큐캐피탈파트너스 우리기술투자 등 7곳이다.
TS인베스트먼트가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2000억원가량인 운용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다. 펀드를 추가로 결성할 때 회사 자본을 충분히 투입해 실적을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이 회사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인 김웅 대표가 2008년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 59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거뒀다. 예비심사청구일 현재 최대주주는 김 대표로, 지분 32.71%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예비심사에서는 매출 안정성 등 기업의 계속성과 성장성을 증명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벤처캐피털은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매출 변동성이 크고 사업구조가 안정적이지 못해 상장이 쉽지 않다. 미래에셋벤처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최근 상장을 검토했던 일부 벤처캐피털은 이 같은 이유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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