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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초대 대통령 취임 초부터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전환기 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 개방정책’을 채택해 우즈베크를 외채가 거의 없는 탄탄한 나라로 키웠다. 천연자원 개발보다는 산업화를 추구해 중앙아시아 유일의 자동차 생산 및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한국 GM코리아 차종을 생산하기 위해 매년 약 20억달러의 부품을 한국에서 수입했다. 외환보유액 중 절반 정도를 한국의 은행에 예치해 오고 있다.
한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경수로 발전소 건설 때 북한에서 근로자 임금을 갑자기 550달러로 올려 달라며 작업을 중 洑像?때 그는 150달러 월급의 우즈베크 근로자 수백 명을 파견해 주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언제나 공개적으로 한국을 지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출마 때도 이슬람권 23개국 모임에서 서면으로 지지를 밝혔다. 올해도 대통령으로 네 번째 당선된 뒤 한국을 국빈 방문해 한국이 우즈베크 외교의 최우선 파트너국임을 보여줬다.
그의 영결식은 지난 3일 고향 사마르칸드에서 치러졌다. 한국은 이준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조문특사로 보냈으며 주한 우즈베크 대사관에 설치된 조문소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한국인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그의 갑작스런 타계는 우리에게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지난 25년간 우즈베크를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에 올려 놓았다. 누가 우즈베크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국과는 최혜국 대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도 우즈베크와 우호친선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윤식 < 한·우즈베크 친선협회장 / 신동에너콤 대표이사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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