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용 기자 ] “세상은 변합니다. 점점 더 빨라지고 있지요. 제로금리 시대에 기술까지 확확 바뀌니 은행원들도 좋은 시절 다 지났습니다.”(네이버 아이디 real****)
지난 6일자 김과장 이대리 <연예인 남편 중 금융맨 많다지만…“저는 친구들에게 ‘앱팔이’로 통해요”>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세련된 겉보기와 달리 ‘은행 앱(응용프로그램) 판촉’ 등 영업에 시달리는 금융맨의 현실을 담았다. 핀테크(금융+기술)가 뜨고 금융업계의 구조조정 기사가 잇따르면서 이직을 고민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금융맨이 많다는 얘기도 전했다.
네티즌 상당수는 ‘변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한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zzac***)은 “금융맨이 기존 업무 외에 영업 압박을 받게 되는 것은 안타깝다”면서도 “업계가 핀테크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어쩔 수 없는 변화이기 때문에 크게 불만을 가질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페이스북 아이디 shiw*****)은 “금융업계의 플랫폼이 모바일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사람 湧?선호하는 직업의 질서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업계 종사자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본인을 은행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페이스북 아이디 kyeo****)은 “앞으로는 고객을 앱으로 만나야 하기 때문에 앱을 팔아야 하는 것”이라며 “고객이나 지인에게 앱이나 체크카드를 한 장 더 팔아달라고 하는 걸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문제는 제조업부터 법조계, 의료계까지 다른 직업 종사자도 겪는 문제기 때문에 금융맨이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취업준비생은 걱정이 많았다. 은행 입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한 취업준비생(다음 아이디 blow*****)은 “은행원 생활에 대해 어느 정도 얘기는 들었지만 앞으로 더 심각해지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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