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만수 / 김동욱 기자 ]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연임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임으로는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이날 마감된 거래소 이사장 공모 절차에 응하지 않았다. 용퇴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자동으로 후보에 오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최 이사장이 연임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권 고위 인사는 “최 이사장이 연임할 분위기가 아닌 것을 파악한 뒤 정부 쪽에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 정부 임기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거래소 이사장을 포함해 기관장을 노리는 인사들이 많다는 현실을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차기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는 정 전 부위원장 등 전직 관료를 포함, 5~6명이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정 전 부위원장이 유력하다는 것이 금융권의 관측이다. 한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절차를 밟아봐야 겠지만 정 전 부위원장의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한 인사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정관에 따르면 3년 임기를 마친 이사장은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도록 돼있다. 한 물킹【年?지난 2일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5일에는 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거래소 이사장은 후보추천위원회 면접과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최종 확정된다. 추천위는 거래소 사외이사 5명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 추천 상장사 대표 2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돼 있다.
최만수/김동욱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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