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구원 투수로 '갤럭시S8' 조기 등판?

입력 2016-09-13 15:03  



[ 이진욱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해 후속 제품을 조기 등판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갤럭시노트7으론 판매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 신제품으로 이미지와 실적 회복에 나설 것이란 추측이다.

KB투자증권은 13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 사건으로 인해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의 출시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상표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 여부와 상관없이 완성도 높은 플래그십 모델의 조기 출시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갤럭시S8이 조기 출시될 가능성은 이번 갤럭시 노트7 리콜 사건으로 인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수요가 선진국과 신흥국,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양극화되고 있다”며 “만일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시가 2017년 1분기 말까지 미뤄진다면 삼성전자 IM사업부의 수익성 악화가 내년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 개선 노력보다는 대체모델을 빠르게 개발해서 판매할 것막?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이미지 훼손이 심각해 판매 개선은 어려울 것을 보고 있다. 배터리 폭발은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서 신뢰를 회복하는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우선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를 해결한 후, 다른 신제품을 조기 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분산시키는게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좋은 이미지가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나쁜 이미지를 회복하는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삼성 입장에선 갤럭시노트7로 실적을 기대하기보다 새 제품으로 이미지와 판매 개선에 나서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 조기 출시에 대한 계획은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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