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대우조선해양 자회사 ‘디섹’ 매각 … 인수후보 예비실사 착수

입력 2016-09-13 17:53  

인수의향서 5곳 이상 접수, 다음달 중순 본입찰 예정


이 기사는 09월13일(10: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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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 디섹(DSEC) 인수전에 참여한 인수후보들이 예비실사에 착수했다. 인수의향서(LOI) 접수에서는 5곳 이상의 투자자가 참여해 일단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매각 측은 다음달 중순께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디섹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인수후보들은 5곳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2일부터 데이터룸 실사를 시작으로 예비실사작업에 착수했다. 약 4주간 실사를 진행한 뒤 본입찰 참여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가 맡고 있다. 앞서 인수의향서 접수 전 매각 측은 약 20여곳의 투자자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섹은 대우조선해양의 설계와 엔지니어링부문 외주작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해온 업체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극동조선소 개발을 위한 기술자문을 맡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특히 디섹이 자회사로 보유중인 부산국제물류의 창고 등 보유자산도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2395억원, 순이익 217억원을 기록했다.

일단 인수의향서 접수에서는 많은 투자자가 참여했지만, 이들이 본입찰까지 인수전을 완주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우선, 디섹이 대우조선해양에 70% 이상의 매출을 의존하고 있는 점은 매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상황에 따라 디섹의 실적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실제 안정적인 수익이 나는 회사를 찾던 일부 사모펀드들이 이같은 대우조선해양의 불확실성 때문에 디섹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다 접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큰 점은 투자자들이 면밀히 검토해야할 부분”이라며 “참여한 많은 인수후보들이 끝까지 완주할 지는 대우조선해양 전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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