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ECB·미 금리인상…'트리플 악재'로 원·달러 환율 어디까지 뛸까

입력 2016-09-15 07:00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 북핵 이슈 등 ‘트리플 악재’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의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1일(미국시각)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원·달러 환율이 최고 달러 당 114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5원30전 오른 1118원80전에 마감했다. 미 Fed 총재의 금리 인상에 대한 발언은 엇갈리고 있지만 연내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환율이 오름세를 탔다.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성윤 현대선물 차장은 “미 기준금리 결정 전까지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진다면 달러 당 114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CB의 금리 동결 결정과 꺼지지 않고 있는 북핵 이슈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있었던 ECB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 차장은 “ECB가 추가 부양정책을 펴지 않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 중앙은행으로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고 북핵 이슈가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다“며 “미 금리 인상 결정 전까지 달러 당 최대 113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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