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국민의당 의원은 시장조사기관 자료를 인용해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동영상을 보기위해 시청해야 하는 광고의 데이터트래픽이 1인당 월 평균 976MB(메가바이트)에 이른다고 지적했다.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하루 평균 4편의 동영상을 시청하며, 15초 광고의 편당 트래픽은 8MB 안팎임을 근거로 추산한 것이다.
오 의원은 “모바일 동영상 광고와 관련한 규제나 가이드라인이 없어 가계통신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월 6.5GB 데이터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데이터51’ 요금제의 경우 1MB당 단가는 7.66원이다. 이 중 동영상 광고로 976MB를 소진한다고 하면 광고 보는 데만 월 7476원, 연간 8만9712원어치의 데이터를 쓴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데이터 요금제 사용자들이 1~2단계 더 비싼 고가의 요금제를 선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게 오 의원의 주장이다.
이동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즐기는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트래픽은 2014년 6월 732TB(테라바이트)에 불과하던 것이 올 6월에는 2622TB까지 급증했다. 모바일 부문이 급성장한 네이버의 올 상반기 광고매출은 1조4000억여원으로 지상파방송 3사의 두 배 수준으로 커졌다.
오 의원은 “포털업체가 지금의 매출을 만들어 준 이용자들에게 보상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동영상 광고 트래픽을 포털사가 부담한다면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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