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한 한여름 전세대출…지난 한달 5대 은행서 1조 증가

입력 2016-09-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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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한 달간 전세대출이 1조원가량 급증했다. 월별 증가액으로는 2014년 이후 최대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우리·국민·KEB하나·NH농협 등 5대 대형 은행의 지난달 말 전세대출 잔액(잠정치)은 29조6803억원으로 7월(28조6981억원)보다 9822억원 늘었다. 전세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2014년 이래 월별 증가율로는 최대이며 지난해 같은 달(5104억원)과 비교하면 92.4% 늘었다.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2013년 말 12조7000억원에서 2014년 말 17조8000억원, 작년 말 23조7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5조원 정도씩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누적 증가액이 6조167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전세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전세 거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전·월세 거래량은 12만5228건으로 역대 8월 거래량 중 가장 많았다.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년 전인 2014년 8월 3억852만원에서 올 8월 4억1271만원으로 26.1% 뛰었다. 서울 아파트의 8월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은 평균 74.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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