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 ‘걱정말아요 그대’ 듣고 울어버린 안철수

입력 2016-09-19 20:47  



(임현우 정치부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에게 19일은 정치 입문 꼭 4년째가 되는 날이다. 2012년 9월19일 그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벤처기업인 출신 교수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안 전 대표는 이 ‘기념일’에 별다른 의미는 두지 않았다. 소회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는 “출마 선언을 기념하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넘어갔다. 이날 국회 미래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의 신생 창업 기업들을 둘러본 것 외에 공식 일정도 없었다.

무덤덤한 것처럼 보여도 마음 속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던 것일까. 안 전 대표는 전날인 18일 저녁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다큐&뮤직 콘서트’에 참석했다가 가수 전인권 씨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고 한다.

행사에 동석한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에 따르면 전씨는 공연 도중 “제가 좋아하는 정치인”이라며 객석에 앉아있던 안 전 대표를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이후 안 전 대표를 가리키고서는 “이분의 마음이 요즘 이럴 것 같다”며 자신의 히트곡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르기 시작했다.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삽입돼 다시 많은 인기를 누린 노래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

안 전 대표는 이런 가사를 듣다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안 전 대표가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깜짝 놀랐다”면서 “가사 내용이 공감 가는 메시지를 담은 데다 현장에서 라이브로 직접 들으니 더욱 감성적으로 와닿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전씨와 안 전 대표는 과거 행사장에서 한 차례 마주쳤을 뿐 특별한 친분은 없다고 한다. 다만 전씨는 안 전 대표를 정치인으로서 좋아해 각종 언론 보도와 동영상을 일일이 찾아봤고, 4·13 총선 기간에는 안 전 대표 관련 기사에 직접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한다.

안 전 대표는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씨와 만난 사진을 올렸다. 그는 “가수 전인권 씨가 무대 아래의 저를 소개하며 ‘걱정말아요 그대’를 불러주셨는데 그 어떤 때보다 큰 울림을 주셨다”며 “정치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적었다. (끝) /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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