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길리어드의 완제의약품 매출이 감소해 에스티팜의 API 매출도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계약은 달러 기준 1억3500만달러로, 올 1~12월 수주 계약 대비 12.8%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전날 길리어드와 1519억원 규모의 항바이러스 AP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기간은 내년 1월부터 11월까지다.
내년 공급 규모가 늘어난 것을 에스티팜 API가 미국과 유럽 대비 출시 시점이 늦은 한국 일본
호주 이집트 등에서 사용되고, 신흥국 지역에서 발매 국가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발매 국가 확대, 엡클루사를 비롯한 신규 복합제 출시, 경쟁약물의 부진 등으로 C형 간염 치료제 API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리고핵산 치료제 G163의 임상 결과가 아쉽기는 하나, 에스티팜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G163을 개발한 제론은 지난주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는데, 골수섬유증에 대한 임상에서 저용량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임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고용량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고, 골수형성이상증후군 2상과 3상에서도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그는 "골수섬유증 임상 중 저용량에서 약효가 미흡했지만, 고용량과 다른 적응증에서는 효능을 확인했다"며 "임상2상이 용량과 용법을 결정하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G163에 대한 기대를 낮추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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