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한투..3월 500억 발행 때 80억원 수요 모집 그쳐
이 기사는 09월20일(14: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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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업계 1위 한국토지신탁(한토신)이 6개월 만에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지난 3월 청약 흥행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토신은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오는 29일 발행할 예정이라고 최근 공시했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오는 22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한토신은 1996년 4월 한국토지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국내 최대 부동산신탁회사이다.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지난 상반기말 기준 MK인베스트먼트 및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대주주 지분은 37.5%이다.
한토신은 지난 3월 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지 약 7개월 만에 자금조달에 나선다. 당시 기관 수요예측에 들어온 매수주문이 80억원에 그쳐 흥행에 실패했다. 주관사인 한투가 이를 떠앉아야 했다. 이번 발행에선 기관들의 수요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는 평가다.
한토신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10개 투자등급 가운데 상위 여섯 번째다. 조성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한토신은 개발신탁분야에서 업계 1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익구조를 개선해 자본적정성이 양호하다”면서도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자산 구성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토신의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연 2.9%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한토신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연 2.87%다. 한토신과 주관사 한투가 제시한 희망금리 밴드는 0~0.3%포인트다.
한토신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인천시 계양구의 코아루 등 현재 진행중이거나 시행 예정인 5개 토지신탁사업의 사업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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