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패션사업 현대백화점에 매각 검토한다

입력 2016-09-20 15:34  

SK네트웍스가 모태사업인 패션사업을 현대백화점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최근 패션 사업부 매각을 위해 현대백화점그룹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 매각가격은 약 3000억원대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정보통신·에너지·렌터카·패션 등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한 종합상사로 패션 매출(지난해 5656억원)이 회사 전체(20조355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로 높지는 않다. 그러나 회사의 모태가 선경직물인 만큼 이번 매각 검토가 주목받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장기 불황 속 패션사업의 부진이 이어졌고, 꾸준한 회생 시도에도 사업부 매출이 제자리걸음하면서 매각을 검토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매출은 지난해 5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경우 165억원으로 반토막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는 현재 오브제, 스티브J&요니P, 루즈앤라운지 등 다양한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며 관련 업계에서 영향력이 크다. 이와 함께 수입 사업의 경우 타미힐피거, DKNY, 클럽모나코, 캘빈클라인 등 굵직한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패션부문 매각 검토에 대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워커힐 면세점의 특허(사업권) 재획득에 실패하는 등 악재가 발생했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다수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해 애썼으나 (매각을) 검토하게 됐다"며 "패션업황이 부진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네트웍스 패션 사업 인수와 관련해 "현재 검토 중이나 결정된 바는 없다"며 "인수할 경우 한섬, 백화점 사업부 등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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