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기다릴게요♥"…LG생건 채용광고 포스터 논란

입력 2016-09-21 17:40   수정 2016-09-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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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빈 기자 ] LG생활건강 신입사원 채용 광고포스터를 두고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광고 포스터(사진)에서 남성 모델과 여성 모델의 역할이 다르게 묘사됐다는 이유에서다.

LG생활건강은 마케팅, 영업관리, 생산관리 등 직군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채용 포스터를 제작해 대학 등에 배포했다. 포스터에는 배우 박보검, 송중기와 가수 설현이 모델로 등장한다.

박보검과 송중기는 셔츠를 입고 각각 “진짜 너의 모습을 보여줘” “마케팅, 그 어려운 걸 또 해내지 말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설현은 가슴골이 보이는 옷차림으로 “선배님, 기다릴게요”라고 한다.

이 포스터는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남성 연예인들은 단정한 복장인 반면 여성 연예인만 몸매가 노출되는 의상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입사원을 모집하면서 ‘선배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성이 수동적으로 비쳐진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남성은 직장 동료로 묘사하면서 여성은 ‘회사의 꽃’으로만 여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포스터 내용은 채용 지원을 독려하려는 의도일 뿐 여성을 비하하려던 건 아니다”며 “‘선배님’이라는 호칭은 스프라이트 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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