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통관·결제 등 불편"
[ 박종필 기자 ] 국내에서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해외 물품을 직접 구입하는 ‘해외직구’ 규모에 비해 해외에서 한국 물품을 직접 구매하는 ‘역(逆)직구’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관세청 분석자료를 통해 “한국 소비자의 해외직구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약 15억2122만달러 규모인 데 비해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 규모는 1억6139만달러로 직구의 10.6% 수준이었다”며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심각한 무역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어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해외직구를 위해 한국 소비자들이 쓴 돈은 2010년 2억7400만달러였고, 2014년에는 15억4500만달러로 늘었다.
반면 ‘해외 역직구’는 최근 5년간 수출 건수 및 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규모 면에서 해외직구와 많은 차이가 났다.
수출국가와 품목이 다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전자상거래 수출을 분석한 결과 142개국을 대상으로 한 전체 수출액(4757만8000달러) 가운데 중국이 절반가량(47.6%)인 2260만달러였다. 한국 화장품과 향수가 전체 수출품목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유통업계 종사자들은 해외 역직구 사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통관·배송·결제 문제와 반품의 불편함 등을 꼽았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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