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9-2로 역전승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90승(1무 46패)을 수확한 두산은 남은 7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올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은 단일리그제에서 1995년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이날 선발 투수 장원준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승(6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두산은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15승 이상 투수 네 명을 배출하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올 시즌 두산에서는 다승 부문 1~3위에 올라 있는 선두 더스틴 니퍼트(21승 3패), 마이클 보우덴(17승 7패), 유희관(15승 5패)이 장원준에 앞서 시즌 15승 이상을 거뒀다. 이들 네 명은 두산을 우승으로 이끈 마운드의 ‘판타스틱4’로 불린다.
이날 두산은 kt를 상대로 경기 중반까지 끌려갔다. kt 선발 주권은 5회까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kt가 6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볼넷을 고른 뒤 1사 후 윤요섭의 안타로 주자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오정복이 중전안타로 유한준을 불러들였다.
1점을 뼉?두산 타자들은 가만있지 않았다. 6회말 공격에서 바로 역전시켰다. 선두타자 국해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기회를 열자 오재일이 주권의 초구를 통타해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주권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마운드를 계속 두드린 두산은 9-2로 kt를 돌려세웠다.
두산은 이제 남은 정규시즌 7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KBO리그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운다. 시즌 최다승 기록은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 달성한 91승(2무 40패·승률 0.695)이다. 당시 정규리그는 올해보다 팀당 11경기가 적은 133경기를 치렀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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