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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네트웍스가 동양매직을 공동으로 인수할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를 물색하고 있다. 기존 파트너였던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탠다드차타드(SC) 프라이빗에쿼티(PE)가 교체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가 최근 국내에서 활동하는 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동양매직을 공동으로 인수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8월 실시된 동양매직 매각의 예비입찰에 SC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참여했으나 본입찰을 앞두고 파트너를 교체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AJ네트웍스는 동양매직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현금 동원력은 경쟁 후보들에 비해 뒤쳐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으로 AJ네트웍스와 자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1000억원 안팎이다. 동양매직의 거래금액이 5000억~6000억원 내외로 거론된다는 점을 반영하면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SC PE와 손을 잡았으나 펀드 규모가 더 크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PEF를 찾고 있다. SC PE가 투자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SC 본사의 까다로운 내부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 역시 파트너 교체를 검토한 배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AJ네트웍스의 제안을 받은 PEF 운용사들은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매직을 인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기존의 파트너인 SC PE와 상의 없이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AJ네트웍스가 동양매직에 대한 인수의지는 높지만 자금 조달 가능성 등을 검토해봤을 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승자가 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며 "기존 파트너를 두고 이곳 저곳 기웃거린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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