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1800~2100)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미국 대선 1차 TV토론회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4.71포인트(2.74%) 오른 2054.0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일본은행(BOJ)이 국채 등 장기 시장 금리를 직접 조정하는 새로운 금융완화 정책을 도입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김진영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관련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났다"며 "그러나 남아있는 미국발(發) 정치적 변수는 투자 심리를 계속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1차 TV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두 후보는 지지율 격차가 1.9%포인트로 박빙을 이어가고 있다"며 "판세를 예측하기 힘든 만큼 증시에는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코스피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을 앞두고 삼성전자를 대신할 주도주(株)가 없는 점도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노트7 리콜(회수) 논란으로 조정을 겪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삼성전자 외에 마땅한 대안처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박스권 상단에 다다를수록 저항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낸드 플래시 관련 소재·장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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