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수급 주체 모두 '팔자'·美 대선 토론 불확실성

입력 2016-09-26 15:45  

[ 박상재 기자 ]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모든 수급 주체가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96포인트(0.34%) 내린 2047.1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31포인트(0.06%) 내린 2052.76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2060.71까지 상승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장을 마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에 영향을 줬다"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숨고르기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 후보간 TV토론회를 앞두고 불확실성도 커졌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1차 대선 TV토론회를 치른다.

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82억원과 152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 또한 3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2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562억원 순매도로 560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2.29%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운송장비 보험 증권 철강금속 유통 등도 하락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은행 의약품 화학 씬見炷?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 넘게 올랐으나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는 노동조합이 전편파업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약 1.4% 미끄러졌다. 이밖에 한국전력 네이버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포스코 기아차 등이 떨어졌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롯데그룹주가 신동반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상선이 약 5.9% 상승했다. 한진해운의 선박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경동나비엔은 중국 베이징 신공장 건설 소식에 4% 넘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83포인트(0.27%) 내린 686.76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개인은 6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9억원, 2억원 순매수였다.

유니셈이 26억원 규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7% 넘게 뛰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107.9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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