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엔 싱글] 필드 위 '아재패션' 은 이제 그만…

입력 2016-09-26 16:21  

[ 이관우 기자 ] 국내 골프장에서든 해외 골프장에서든 한국 골퍼는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울긋불긋한 패션을 자랑하는 골퍼들은 십중팔구 한국 골퍼라는 얘기다. 골프 브랜드들 역시 계절별로 화려한 색상의 골프웨어를 선보이며 가을 골퍼들의 관심 끌기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한성에프아이의 골프웨어 브랜드 캘러웨이 어패럴은 풀오버 니트를 선보였다. 이 니트는 특수 원사를 사용해 가볍고 추위도 잘 막아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교차가 큰 가을날 라운딩 나갈 때 착용하면 좋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남성용은 브이넥으로 흰색, 빨간색, 파란색, 회색, 검은색 등 총 다섯 가지 색상으로 제작됐다. 캘러웨이 어패럴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기능성과 디자인적인 요소를 모두 충족시켰다”며 “몸통에 배치한 포인트선이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주고 스윙할 때도 자세를 더 돋보이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골프도 경량성과 보온성, 활동성을 함께 높인 ‘나이키 에어로로프트’골프웨어를 선보였다. 경량 단열구조의 보온 패널 사이에 열과 습기를 배출하는 엔지니어드 레이저 커트 공간을 배치해 가볍고 따뜻하면서 쾌적함까지 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2중 구조의 하이퍼어댑트 시스템을 적용해 몸을 움직이기 쉽다”고 말했다. 남성용은 크루 재킷 베스트 등 세 가지, 여성용은 재킷과 베스트 스타일 2종을 내놨다. 18만8000~24만8000원.

북유럽풍 패션을 표방하는 와이드앵글은 젊은 여성 골퍼를 겨냥한 ‘북유럽 컬래버레이션 패턴 시리즈’ 신제품을 내놨다. 스웨덴 디자이너 부부 뱅트 앤 로타와 협업해 자연친화적 감성을 지향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잘 살려주면서도 따뜻한 스타일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풀오버(스웨터), 베스트(조끼), 셔츠형 티셔츠 등이 나와 있다. 북유럽 대표적 동물인 순록(혼디어)과 함께 지혜와 부를 상징하는 부엉이 패턴을 추가해 귀엽고 신비로운 느낌을 담았다.

와이드앵글 측은 “가을 시즌을 맞아 여성 골퍼들의 라운드 실력과 세련된 스타일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며 “가볍고 편안한 소재로 필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눈길 끄는 패션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콜라보 부엉이 풀오버 15만8000~17만8000원, 니트 베스트 13만8000원, 패턴 셔츠형 티셔츠 12만8000~13만8000원.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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