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일대 건설사 직원들에 인기
광화문 인근엔 수제버거 가게도 북적
[ 윤아영 기자 ] 고층 빌딩이 밀집해 있는 서울 광화문 및 종로 일대는 점심 시간이면 주변 직장인들로 북적인다. 예전에 종로 피맛골은 골목마다 선술집·국밥집 등이 늘어서 있어 맛집이 많기로 유명했다. 피맛골이 재개발된 뒤에도 오래된 맛집은 인근 빌딩으로 이전했고, 새로 지어진 대형 빌딩에는 트렌디한 맛집이 들어서고 있다.
이 지역에는 건설업계 전통 강자인 GS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 본사가 있다. 맛집이 넘쳐나는 광화문·종로에서 건설사 임직원이 자주 가는 맛집을 소개받았다.
GS건설 직원들이 추천하는 닭칼국수 전문점 ‘백부장집 닭한마리’는 30여년 된 오래된 음식점이다. 메뉴는 닭한마리, 닭칼국수, 닭도리탕(닭볶음탕)으로 단출하다. 3~4인분인 닭한마리가 1만8000원으로 닭고기에 칼국수, 죽까지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점심 한 끼를 든든하게 챙겨먹으려는 인근 직장인이 많이 찾는 곳이다. 매콤새콤한 맛이 나는 양념소스가 특히 일품이다.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 뒷골목에 있는 ‘더덕순대’는 대우건설 직원들이 추천하는 해장 맛집이다. 부산 출신 직원도 인정하는 돼지국밥과 순댓국을 7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매일 직접 손으로 만든 순대를 사용해 전날 과음한 직원들이 해장하기 위해 자주 찾는다. 쌀쌀한 날엔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데도 제격인 음식점이다.
광화문 교보생명 사옥 옆에 있는 디타워는 대림산업이 지난해 6월 문을 연 신생 빌딩이다. 이 빌딩 3층에 들어선 셀렉 다이닝숍 ‘파워플랜트’는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골라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림산업 직원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파워플랜트에는 랍스터쉑, 부자피자, 길버트버거 등 가로수길·이태원에서 인기있는 맛집이 모여 있다. 점심을 먹은 뒤 후식으로 1층의 ‘마피아디저트’를 추천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태원·경리단길 티라미수 맛집으로 유명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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